산에서 직접 주워온 생밤 벌레 걱정 없는 보관법

산에서 직접 주워온 생밤 벌레 걱정 없는 보관법

안녕하세요. 코코언니에요~

추석 때 성묘를 갔는데,

밤이 어찌나 많은지

잠깐 사이 주운 밤이 장바구니로 한가득이었어요.

밤송이 안에 들어있던 레알 햇밤!

오늘은 벌레 걱정 없는

생밤 보관법을 소개해드릴게요^^

밤은 말 그대로 쟁여두고 먹는 먹거리죠.

그만큼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법이 정말 중요해요. 

대충 냉장보관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어느새 벌레 먹은 밤을 보게 되거든요. 

열심히 주워 담은 이 예쁜 녀석들을

벌레에게 양보할 순 없죠!!!

지금부터 오래 두고 먹어도

산에서 갓 주워온 햇밤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밤 보관법을 알려드릴게요. 

밤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해서

깨끗한 세척과 선별은 필수에요. 

산에서 주워온 밤에는 

흙이나 이물질도 묻어있고,

이미 벌레를 먹은 밤도 있어서

깨끗하게 세척하고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낸 후 보관해요.  

먼저 밤을 커다란 대야에 넣고

손으로 박박 문질러서 닦아주세요. 

좀 더 깨끗한 세척을 원하시면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닦아도 되지만,

저는 산에서 직접 주워온 거라서 그냥 물세척 했어요. 

흙이나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하게 세척해주세요. 

그리고 굵은소금을 준비해요. 

소금물을 만들어서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낼 거예요. 

3-5%의 농도로 소금물을 만드는데요

농도를 맞추기 어렵다면

살짝 찍어서 맛을 봤을 때 

짭짤하다고 느낄 정도면 충분해요.  

소금물에 밤을 반나절정도 담가두는데요.

너무 오래 담가두면

밤에 짠맛이 배일수도 있으니까

10시간은 넘지 않게 담가주세요. 

소금물에 밤을 담가놓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벌레 먹은 밤을 그대로 다른 밤과 같이 보관하면

벌레가 금방 옮아서

멀쩡한 밤 마저 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소금물에 담갔을 때 

물에 둥둥 뜨는 밤이 있는데,

이 밤은 이미 벌레를 먹었거나

속이 비어있는 거예요. 

물에 둥둥 뜨는 밤을 미리 골라내면

일이 한결 수월해요~

반나절정도 소금물에 담가놨던 밤을

흐르는 찬물로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이때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번 헹궈요. 

윤기가 반질반질한 햇밤이 됐어요.

이제 물기를 뺀 후 건조를 시켜요. 

물기를 뺀 밤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자연건조까지 마치고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낸 후 보관을 해요.

밤을 보관할 때 필요한 재료는

지퍼백 또는 양파망이 좋아요.

양파망과 지퍼백에 밤을 담아주세요. 

밤을 판매할 때

이런 망에 담아놓은거 많이 보셨죠?!

밤을 보관할 때는 온도와 통풍이 중요해요.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해서 

벌레먹은거 1도 없는 밤이라도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금방 썩을 수 있는데요.

양파망은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에

밤을 보관할 때 정말 좋은 꿀템이에요^^

양파망이 없다면 지퍼백도 괜찮아요. 

단, 지퍼백은 밀봉은 가능하지만

통풍이 안되기 때문에

밤이 숨을 쉴 수 있는 숨구멍을 만들어 주세요.

지퍼백에 중간중간 구멍을 뚫어주거나

지퍼백 양쪽 끝부분을 잘라서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주면 돼요. 

보통 밤을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밀폐용기는 말 그대로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주변의 영향은 덜 받을지 몰라도 통풍이 안돼요. 

그래서 밤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보단 양파망이나 지퍼백이 더 좋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숨을 쉬는 종이인 한지로 한번 더 싸서 보관하면

통풍은 잘 되면서

주변의 습기는 막아주기 때문에

벌레 걱정 따위는 할 필요가 없어요!!!

완벽한 밤 보관법.

물 세척 - 소금물에 담가놓기 - 물로 헹굼 - 자연건조

- 양파망, 지퍼백에 담기(숨구멍 확보!) - 한지로 포장.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일년 내내 두고 햇밤처럼 먹는데

이정도 수고로움은 예의죠^^

마지막으로 밤을 보관할 때는

일반 냉장고가 아닌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주세요.

밤을 신선하게 보관하기엔

좀 더 서늘한 김치냉장고가 제격이에요!

밤은 원래 수확해서 바로 먹는 것보다

후숙 과정을 거쳐야 단맛이 더 증가한다고 해요. 

깨끗하게 세척하고 제대로 보관하면

신선함은 기본,

더 달고 맛있는 밤을 먹을 수 있다는거 잊지마세요^^

이상 산에서 직접 주워온 생밤을

벌레 걱정 없이 보관하는 비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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