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처 몰랐던 국민 연고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
안녕하세요. 코코언니에요^^
세상에는 다앙한 종류의 연고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국민 연고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답니다. 저역시도 상처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이 '후시딘'과 '마데카솔'인데요.
연고 딱 하나만 있어서 그거 바르면 싹 다 낫는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대체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들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아니, 대체 차이가 있긴 한건지....
혹시 속 내용은 같고 겉에 상표만 다른건 아냐?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민 연고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점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시딘과 마데카솔에 대해 같은 종류의 약이 브랜드만 다른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상처'에 바르는 약이라는 점만 같고, 쓰임새와 효능이 다른 '분명하게 다른' 약이라고 하는데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시딘', '마데카솔' 두 연고의 성분과 목적을 비교·분석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어요.
먼저 후시딘부터 살펴볼게요.
후시딘
후시딘의 주 성분인 퓨시드산나트륨(Sodium fusidate)은 피부와 점막에 작용할 수 있는 항생제라고 해요.
흔히 말하는 마이신 중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요.
제조사에서 작성한 제품과 동봉된 매뉴얼을 살펴볼게요.
효능·효과를 살펴보면 농피증(고름피부증), 감염성습진양피부염, 심상성여드름(보통여드름), 모낭염, 종기 및 종기증, 화농(곪음)성한선염, 농가진(고름딱지증), 화상·외상(상처), 봉합(꿰맴)창·식피창(피부이식 후 생긴 상처)에 의한 2차 감염에 사용된다고 나와 있어요.
말이 어렵지만 마이신의 가장 큰 효능은 항균, 즉 세균 감염 방지인것처럼 간단히 요약하면 후시딘의 효능은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을 막아준다고 볼 수 있어요.
다시말해 후시딘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거나 상처가 깔끔하게 나아서 흉터를 없게 하거나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여 2차감염이 된 것을 치료하거나 혹은 세균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 효능이 본래의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고 해요.
그리고 후시딘의 장점을 꼽자면 침투력이 매우 높다는 점인데요. 피부 안쪽까지 성분이 잘 도달한다고 해요.
구강투여제로 복용하는 후시딘 정은 실제로 골수염 치료에 사용한다고도 하네요.
이렇게 후시딘은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딱지가 생긴 뒤 그 위에 발라도 성분이 딱지층을 뚫고 침투하여 효과를 발휘한대요.
매뉴얼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보시면 높은 투과흡수성을 가지기 때문에 장기간 또는 광범위한 표면에 투여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그리고 용법·용량을 보면 두껍게 바르지 않고 보통 1주 정도로 투여기간을 제한한다고 적혀있는데요.
자극이 심한편이기 때문에 안과용 또는 눈, 눈꺼풀과 같은 얼굴 안쪽에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마데카솔을 살펴볼게요.
마데카솔
마데카솔은 의약품 치고는 대중들에게 상당히 유명해진 연고라고 볼 수 있어요.
마데카솔의 주성분을 보시면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추출물로 이루어져 있고요.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의 추출물은 상처치유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이 녀석들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잡초같이 생겼는데 여기서 나오는 물질에는 Asiaticoside, Asiatic acid, Madecassic acid가 있다고 해요.
마데카식 애시드(Madecassic acid)라.... 대충 이 성분에서 '마데카솔' 이라는 이름을 따온 것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이것들은 앞서 후시딘의 Sodium fusidate와는 매우 다른 성분들이에요. 일단 이름부터 완전히 다르지 않나요? ㅎㅎ
제품에 동봉된 매뉴얼을 다시 한번 살펴볼게요.
효능·효과를 살펴보면 네오마이신 감수성 세균에 의해 2차 감염된 피부질환의 초기 치료 : 작은 열상(찢긴 상처), 찰과상(긁힌 상처), 봉합(꿰맴)된 상처, 표재성(표면에 있는) 2도 이하의 화상에 효능을 보인다고 적혀 있어요.
우리 몸은 상처가 생겼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 살을 만들어 낸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세포들끼리 혼돈이 생겨서 세포의 재생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처난 자리의 피부가 얼룩지거나 피부 위로 불거져 올라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흉터랍니다.
이 마데카솔 성분들이 하는 일이 피부세포의 재생 과정에서 세포들간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마데카솔 광고에서의 새살이 솔솔~ 이라는 광고문구가 기억이 나는데요.ㅎ
이렇듯 마데카솔은 흉터방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팔에 한번 발라봤는데요.
후시딘은 무색의 반투명한 연고제라는 매뉴얼 설명대로 마데카솔의 연고제 색깔과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마데카솔은 흰색 또는 거의 흰색에 가까운 연고제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후시딘이 마데카솔에 비해 더 묽은 느낌이 들고 바를때도 더 부드럽게 발라졌고 마데카솔은 조금 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리를 해보면
■ 후시딘 -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해주는 항생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거나 흉터를 예방한다기보다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을 막아준다.
세균 감염 및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용도 (상처 초기에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발라주는 용도)
■ 마데카솔 - 상처 회복을 돕는 보조치료제
피부세포의 재생 과정을 도와 '흉터'를 방지해준다.
흉터 예방의 용도 (상처가 아물 때쯤 회복을 돕기 위한 용도)
따라서 상처 소독 후 흉터 관리까지 제대로 하려면 후시딘을 먼저 사용한 후 마데카솔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런 고민끝에 만들어진 제품이 마데카솔 연고에 항생제가 첨가된 복합마데카솔 제품인데요. 마데카솔 케어 제품 역시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 초기에 발라주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머가 좋다 나쁘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후시딘이 잘 막는 세균이 있고, 마데카솔이 잘 막는 세균이 있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시는것이 현명한 사용법이랍니다.
그리고 두 제품의 매뉴얼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되어 있듯이 권장 용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연고는 많은 양을 바른다고 해서 상처가 빨리 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처 부위에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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