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소주로 천연방향제 만들기
안녕하세요. 코코언니에요~ 집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좋은 향기가 아니라 코를 킁킁대고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냄새가 나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집에서 좋은 향기가 나면 풍수학적으로도 좋다고 해요. 그래서 많이 사용하는게 방향제잖아요. 저희 집에도 곳곳에 방향제가 있어요. 제가 진한 향기를 싫어해서 가볍고 상쾌한 느낌만 주는 방향제들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 방향제도 계속 교체를 해줘야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봤어요. 먹다 남은 소주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천연방향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집에 있던 먹다 남은 소주에요. 먹기는 맛이 없고 버리기는 아깝잖아요. 남은 소주는 활용방법이 다양해서 기름때를 닦거나 천연세제 만들 때 사용할 수 있어서 항상 모아둬요. 오늘은 천연방향제를 만드는데 사용할거예요.
방향제의 향을 결정지을 향수에요. 즐겨 사용하는 향수도 좋고 오래 되서 사용할 수 없는 향수를 활용하면 더 좋고요~ 전 향수 살 때 휴대용 샘플로 받은건데 향수를 애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직도 많이 남았더라고요. 오늘 만드는 방향제는 먹다 남은 소주와 사용하지 않는 향수의 재활용 콜라보가 되겠네요^^
소주와 향수 외에 필요한 재료는 방향제를 담을 유리병, 나무젓가락, 고무줄, 도일리페이퍼, 리본끈이에요. 유리병은 방향제의 양을 생각해서 준비하면 되고요, 도일리페이퍼는 한지나 다른 종이로 대체할 수 있어요. 리본끈은 없어도 상관없고요~
유리병에 먹다 남은 소주를 담아요. 소주는 가득 채우지 않고 살짝 남기고 채워주세요. 완전히 가득 채우면 종이를 덮었을 때 젖어버리거든요!
소주를 부은 유리병에 향수를 넣어요. 향수의 양은 소주의 양에 비례해서 넣는데요, 진한 향기를 원하면 향수의 양을 넉넉하게 넣어주고 은은한 향이 좋으면 조금 덜 넣으면 돼요. 근데 너무 적게 넣으면 향이 금방 날아가서 방향제 효과가 없으니까 향기를 맡아가며 조절해서 넣어주세요.
향수를 넣으니까 뽀얀 색깔의 층이 생겼어요.
그 다음엔 도일리페이퍼를 덮기 전 유리병 입구 주변의 물기를 닦아주세요.
유리병 입구에 도일리페이퍼를 덮고 손으로 모양을 잡아주세요. 저는 집에 도일리페이퍼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없으면 한지종류를 사용해도 좋아요. 너무 두꺼운 종이는 향이 퍼지기 힘든데, 한지가 색깔도 예쁘고 향도 잘 퍼져요.
고무줄로 도일리페이퍼를 유리병에 고정시켜요.
리본끈은 없으면 굳이 안해도 돼요. 저는 집에 모아둔 리본끈이 있어서 고무줄도 가릴겸 둘러봤어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거나, 선물상자에 있는 리본끈들을 모아두면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리본도 딱! 붙였는데....... 리본이 유리병을 잡아먹네요 ㅎㅎㅎ 리본사이즈가 엄청 커요. 확실히 포인트역할은 제대로 하네요ㅎㅎ
그리고 도일리페이퍼 정 가운데에 살짝 아주 살~짝 나무젓가락 구멍을 만들어요.
그 구멍에 나무젓가락을 꽂으면 끝~~~ 정말 쉽고 빠르게 천연방향제가 완성됐어요!
나름 괜찮은 비주얼과 향을 뽐내는 천연방향제에요. 컴퓨터방에 있던 방향제가 향이 다 떨어져서 이걸로 교체했는데 방안에 은은한 향기가 퍼지더라고요.
비싼 돈주고 산 방향제 못지않은 향기를 자랑하는 천연방향제에요. 먹다 남은 소주와 향수는 모두 집에 있던 거라서 재료비가 하나도 안들었어요. 이 방향제의 장점은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돈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향기와 향기의 농도를 취향에 맞게 맞춤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먹다 남은 소주의 무한변신! 천연세제 뿐만아니라 천연방향제로 재탄생했어요~
지금까지 먹다 남은 소주로 초간단 천연방향제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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