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드럼세탁기 청소비법
안녕하세요. 코코언니에요~ 5개월 전에 집에 있는 세탁기를 대대적으로 청소했어요. 제가 한게 아니라 세탁기를 구입한 이후 처음으로 세탁기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 세탁기 청소를 하게 됐어요. 저는 세탁기가 그렇게 더러운지 그때 처음 알았답니다... 비싼돈들여 환골탈태한 그후로는 세탁기를 계속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업체에서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번이라도 세탁기 청소를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셀프 세탁기 청소방법을 공개할게요. 전문업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분해해서 닦아내는건 아니지만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 청소하고 있어요^^ㅎㅎ 코코언니의 세탁기청소작전을 시작할게요~
겉으로 볼 때는 아주 깨끗하진 않아도 크게 더럽다는 느낌은 없어요. 5개월전에 청소했을 때 세탁기 속에 숨어있던 몇 년 묵은 어마어마한 찌든때를 씻어냈어요~
오늘 세탁기 청소를 시작하게 만든 주범이에요. 빨래를 하려고 세제통을 열였는데 맙소사! 세제찌꺼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무리 깨끗하게 빨래를 한들 이런 상태의 세제통에서 나온 세제로 빨래를... 더구나 섬유유연제로 헹궜다면 말 안해도 뻔하죠뭐ㅠㅠ
일단 세제통부터 분리할게요. 사진에 보이는 부분을 꾹 누르면 세제통을 쉽게 분리할 수 있어요.
세제통을 빼고 난 투입구에도 세제찌꺼기들이 많아요. 미리 만들어놓고 사용하는 레몬천연세제를 뿌리고 물티슈로 닦아요. 레몬천연세제 만드는법은 전에 포스팅 했었는데, 살균과 소독의 효과가 있어서 청소할 때 사용하면 좋아요~ 저는 청소할 때 물티슈를 잘 사용해요. 일반 걸레는 자꾸 사용하다보면 아무리 세탁을 해도 더러워지고 세균도 걱정돼서 이렇게 섬세한 청소는 대부분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에 세탁기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고무 패킹 부분을 닦을게요. 고무패킹 속은 틈이 좁아서 면봉을 이용해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레몬천연세제를 뿌리고 면봉으로 닦아요. 일반 화학세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화학세제의 잔여물이 남을 것 같아서 세탁기 청소에는 천연세제를 사용한답니다.
고무패킹 틈에 면봉을 넣고 문질렀더니 이렇게 먼지가 나왔어요. 5개월전에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다 청소했는데 그 사이 또 먼지가 쌓이고 물때가 끼었어요.
이번에는 세탁기문을 청소해볼게요. 문은 뭐 그렇게 더러울까... 생각할수도 있지만 다른것보다 먼지가 잘 쌓이더라고요. 빨래하면서 옷에서 나온 먼지들이 물기 때문에 문에 붙었다가 물기가 마르고 나면 이렇게 뽀얗게 보여요. 저는 어제 이불빨래를 했더니 이렇게 또 먼지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내요.... ㅋ
문에도 레몬천연세제를 뿌리고 물티슈로 닦았어요.
이제 드럼세탁기청소중에서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과정이에요. 세탁기 아랫부분에 보면 이렇게 생긴 네모 박스가 있을거예요. 이 속에는 배수 필터가 있어요.
속을 보면 검정색 두꺼운 호스가 있어요. 그 호스를 밖으로 꺼내요.
호스에 꽂혀있는 마개를 돌려서 빼면 이렇게 안에 고여 있던 물이 나와요. 전에 업체에서 청소했을 때는 이 물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냄새나는 더러운 물이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물의 양도 많지 않고 물도 냄새가 안나더라고요. 아직 세탁기 상태가 괜찮다는 증거인 것 같아 마음이 놓여요^^;
이번엔 필터를 꺼냈어요. 필터를 꺼낼 때도 물이 나와요. 혹시 세탁실 바닥에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는게 좋아요~
닦을 수 있는 부분은 꼼꼼하게 잘 닦아주세요. 특히 이렇게 홈이 있는 부분은 먼지가 잘 쌓여요.
아이쿠... 세탁실 창문을 열어놔서 외부 먼지가 많이 쌓인거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그래도 좀 심하죠? ㅎㅎㅎ
이제 세탁기에서 분리한 부품들을 하나씩 닦아볼게요. 먼저 세제통이에요.
속까지 자세히 보니 가관도 아니죠?! 이렇게 세제찌꺼기가 많이 남았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얼마나 많을까요ㅠㅠ 2주에 한번 세제통만 세척해줘도 빨래가 더 깨끗해질거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에요.
배수구에서 꺼낸 필터에도 먼지가 걸려있어요.
지금은 베이킹소다가 필요한 타임~ 세제통과 필터를 베이킹소다로 세척할거예요. 크기가 큰건 세숫대야에 안들어가서 세면대를 이용했어요. 베이킹소다를 듬뿍 뿌리고 따뜻한 물을 부어요. 따뜻한물을 부어야 때가 더 잘 올라와요.
이 상태로 30분정도 불리면 찌든때가 올라와요. 물에 불리니까 안보이던 찌든때들도 나타나더라고요...
30분이 지나면 칫솔로 구석구석 잘 닦아요. 따뜻한 물에 불려서 때가 잘 닦여요.
섬유유연제가 굳은 부분은 손으로 만지면 많이 미끌거려요. 이 부분은 뜨거운물을 부어서 말끔히 씻어내주면 돼요.
비위 약하신 분들께는 죄송해요. 꾸벅ㅡ.ㅡ
세면대는 물을 빼고 레몬천연세제랑 구강청정제 잔뜩 뿌려서 닦았어요.
깨끗한 흐르는 물로 마무리 헹굼까지 마치면 부품 청소는 끝이에요.
이제 세탁조 청소에요. 세탁기 청소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하네요^^;
세탁기에는 대부분 세탁조(통)을 세척하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저희집 세탁기에도 통세척 기능이 있어서 그걸 사용해요. 그냥 해도 상관은 없지만 좀 더 깨끗하게 하기위해서 세탁조 청소 효과가 있는 과탄산소다를 넣고 돌렸어요.
임의대로 조정하지 않고 무세제 통세척 버튼을 누르니까 1시간49분이 소요된다고 나와요. 그대로 통세척을 했어요.
세탁기 청소의 모든 과정이 끝났어요~~~ 야호!
세탁기 문을 열어보니 문에 쌓였던 먼지도 없고 세제통도 찌꺼기없이 깨끗해졌어요.
세탁기 속도 깨끗해지고 고무 패킹 틈에도 찌든때가 말끔하게 사라졌어요.
마무리는 세제통과 세탁기문을 활짝 열어놓는 걸로 할게요~ 세탁을 마친후에는 항상 이렇게 세제통과 세탁기문을 활짝 열어놓고 완전히 건조시키는게 중요해요. 세탁기 안에 습기가 찬 상태로 있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거든요. 꼭 완전히 건조시키는거 잊지마세요!!!
셀프 드럼세탁기청소를 끝마쳤어요. 시간은 꽤 걸렸지만 속이 다 시원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것 같아요. 이제 빨래를 해도 겉만 번지르르하게 세탁된게 아니라 진짜 깨끗하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 조금 복잡하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 세탁기청소 어떠세요?
지금까지 코코언니의 셀프 세탁기청소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글 ▶ 맨손으로 사용해도 좋은 '레몬 천연세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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