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코언니가 왔어욤
일주일 중 가장 설레이는 시간이 다가왔어요.
바로 퇴근하고 맞이하는 금요일 저녁♬
우연히 달력을 보니 다음주 월요일이 화이트데이에요
결혼하고나니 이런 데이들은 그냥저냥 에브리데이와 같아요 ㅎㅎ
매일매일이 기념일이 아니라 그냥 보통날과 같은... 저만 그런거 아니죠???
사탕이나 초콜렛을 주고받으며 콩닥콩닥하는건 뭐.... 워낙 뗀석기시절 이야기라 기억이.....
이젠 항상 옆에서 당연히 함께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하지만...
꼭 이게 나쁜것만은 아니에요.
서로 조급해하지않고 선물로 꾸미지 않아도 되는 뭐 그런거죠 ㅋㅋㅋ
(연애세포를 상실한 유부녀의 푸념정도로 이해해주세요 ㅠㅠ)
그럼 화이트데이맞이 프로포즈노래추천 들어갑니당~
전에 발렌타인데이 프로포즈노래로 '너를 처음 만난 그때'를 포스팅했었는데
오늘은 그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프로포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이승환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에요.
학창시절 친구들이 아이돌에 빠져있을 때 제가 좋아했던 가수들은
이승환님, 신승훈님, 고 유재하님, 전람회님들, 김현철님, 토이 등등 ㅎㅎㅎ
용돈을 모아서 이승환님 CD를 사고는 밤새 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특히 이곡은 제게 조금 큰 의미가 있는 곡이에요.
제 결혼식날 남동생이 불러준 축가랍니다♡
철 모르던 어린시절에도 이 노래를 들으면 나중에 꼭 결혼식 축가로 듣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승환님의 리메이크앨범에도 새롭게 편곡해서 수록된 버전도 있지만
전 그래도 오래전 아날로그적인 원곡이 가장 좋네요. 옛날사람 ㅋㅋㅋㅋㅋ
'이 넓은 세상위에 그 길고긴 시간속에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오직 그대만을 사랑해'
고백이라는건 세련되고 달콤한 말들로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는것 같아요.
담백하고 꾸밈없이 진실을 전하는게 가장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 가사는 가장 진심어린 고백이 아닐까 싶어요.
제목부터 화려하지 않은 고백... 이잖아요.
꽃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얼굴만 봐도 설레던 감정은 더없는 편안함으로 바뀔수도 있지만
진심을 담아 전한 말 한마디는 평생 기억될거예요.
포스팅을 하며 다시 들으니 결혼식날 그때 그 순간이 떠올라서인지 기분이 묘해지네요...
이번곡은 김동률님의 '감사'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고마운 마음이 듬뿍 담긴 곡이죠.
도입부에서 들리는 김동률님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편지를 읽어주는 느낌이 들기도해요.
한 사람을 만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알았다는 거...
그냥 사랑하는 것도 모자라 죽도록 사랑하는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라는데...
이보다 더 감사할일은 없겠죠...
이 곡을 들으면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어요.
지인의 결혼식에서 신랑이 이 곡을 신부에게 불러주는 모습을 봤어요.
제가 본 사람중에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음치에 박치였죠-_-
양손으로 마이크를 움켜쥐고 신부를 보며 이노래를 부르는데
이 곡이 이렇게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노래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눈에서 눈물이 찔끔...
돌아오는 차안에서 무한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면 사랑해...라는 말보다 고마워...라는 말이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고마움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이 노래와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이번곡은 박명수님의 '바보에게 바보가'입니다.
박명수님을 떠올리면 이 노래가 쉽게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ㅋ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워낙 기계미(?)가 물씬 풍기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박명수님의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명곡이에요.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고 하잖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사랑의 바보가 현실에 지쳐 그냥 바보가 되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어도 좋다고 느낄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불러주세요~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바보같을만큼 사랑밖에 모르는 순애보가 떠올라요.
노래방에서 남자분들이 은근히 이 노래를 많이 부르시더라고요.
나중에 저도 노래방가면 한번 불러봐야겠어요^^ ㅎㅎ
마지막곡은 이승기님의 '결혼해줄래'에요.
처음부터 대놓고 결혼해달라고 하네요
사실 여자들이 또 요런거에 훅 가잖아요 ㅋㅋㅋ 그냥 뺑 돌리지 않고 돌직구로 빡!!!
여자들이 나누는 사랑에 관한 수다를 보면 마지막엔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가 돼요.
'여자는 매일 사랑받으면서 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도 좋지만 사랑해주는 사람과 있어야 행복하다'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자라면 왜 수동적으로 사랑을 받아야만 행복하냐라고 반박할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라는건 꼭 받는사람이 수동적인건 아니잖아요.
사랑을 주는 것도 또 받는 것도 서로 쿵짝이 맞아야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기왕이면 주는 사랑보다 쬐끔 더 받고 살면 행복하다는거죠 ㅋㅋㅋ
노래속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더 사랑한다고 하죠.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그게 더 좋다면서요...
여자들이 이 노래에 광대승천하는 이유가 노래 전체에 줄줄 흐르네요~
내가 더 사랑하고 더 아껴주고... 평생을 사랑하고 지켜준다는데 어느 누가 마다하겠어요!
저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콜!!! ㅋㅋㅋㅋㅋ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다는건...
고백을 한다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쉬운 일이었다면 이렇게 설레고 가슴아프고 행복하고... 이런 감정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분들은
쉽지 않은 일에서 멋지게 성공한 사람들이군요! ㅎㅎ
아직 성공하지 못하신 분들은 앞으로 다가올 성공을 두팔 벌려 기다려주세요~
주관적인 의견 듬뿍담아 여자의 입장에서 한마디 남길게요...
여자에게 프로포즈란 커다란 다이아가 박힌 반지와 장미꽃이 막 뿌려져있고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이런거...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개인의취향이니까요. (사실 전 딱 싫........... 어... 해요 ㅋ)
그런데 중요한건 아무리 큰 다이아가 있고 꽃밭에 둘러쌓여도
진심으로 전하지 않으면 받는 사람이 행복할 수 없어요.
정말 온 맘을 다해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해"라는 그 진심을 듣고 싶어하는거죠.
화려한 포장지에 고급진 리본을 두른 선물상자보다
서툰 글솜씨로나마 써내려간 편지가 감동을 주는 법이니까요...
달콤하고 담백하고 진솔한 고백노래와 함께한 금요일밤이었습니당~
모두들 사랑스런 굿밤되시고요. 코코언니는 여기서 안녕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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